서강대 '장영희 장학금' 만든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강대는 암 투병 중 강단에 복귀해 희망을 전도했던 고 장영희 교수를 기리는 '장영희 장학금'을 만든다고 28일 밝혔다.

서강대 관계자는 "장 교수의 유족이 고인의 저작물 인세와 퇴직금 등을 모아 마련한 기금을 학교에 기부해 재학생 등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지난달 31일 생전에 학교의 신부(神父) 양성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 장교수의 뜻을 살려 예수회와 학교 측에 각각 1억5000만원과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유족 관계자는 "고인의 타계 이후 생전에 어려운 환경 속의 제자들을 늘 걱정했던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기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재학생의 장학금과 예수회 신부를 양성하는 데 나눠 사용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장영희 장학금'의 신설을 기념하며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X관 연구실 옆에 '장영희 교수를 기리며'로 시작하는 현판을 내걸 계획이다.

현판식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이종욱 총장과 유족,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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