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 '몽유도원도' 13년 만에 고국으로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조선 전기 최고의 산수화로 여겨지는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가 13년 만에 국내에 전시된다.

몽유도원도는 29일부터 11월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여민해락(與民偕樂)'을 통해 1996년 호암미술관의 '조선 전기 국보전' 이후 13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다. 개막일인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9일간 전시된다. 몽유도원도는 안견이 안평대군으로부터 꿈에서 본 도원이야기를 듣고 그린 1447년 작으로 조선 전시 회화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제작연대가 알려진 현존하는 조선시대 회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안견의 작품 중 유일하게 진품으로 공인됐으며,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1453년 계유정란 이후 사라진 몽유도원도는 1893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발견됐다. 이후 여러 손을 거쳐 1950년대 초 일본 덴리(天理)대가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204호 천마총 천마도도 1997년 전시 이후 12년 만에 공개된다. 천마도는 육안으로 잘 보지 못하는 부분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적외선 촬영한 천마도 확대 사진을 실물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개막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3일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훈민정음해례본, 석가탑 무구정광다라니경 등 120여점의 국보급 유물이 전시되며 관람료는 무료다.(02-2077-9263)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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