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같은 각질로 덮인 사내


[아시아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산호(珊瑚) 같은 각질로 뒤덮여 ‘산호인간’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살았던 한 중국인 사내가 딱딱한 껍데기로부터 벗어나게 됐다고.

38세의 린(林)씨로만 알려진 이 사내는 두 팔과 두 다리에 생긴 딱딱한 각질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푸젠성(福建省) 샤푸현(霞浦縣)의 농민 린씨는 자신이 돌로 변해가는 것 같아 두려웠다고. 사람들이 자기만 보면 놀라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두문불출하며 살아왔다.

린씨가 팔과 다리에 각질이 생기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3세 들어서다. 각질은 팔과 다리에서 시작해 점차 등과 머리까지 번졌다.

각질은 점차 두꺼워졌다.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다행히 지난 1년 간의 치료·수술 끝에 지금은 껍질이 떨어져 나간 하얀 피부가 옛 공포를 상기시킬 뿐이다.


린씨를 치료한 피부병 전문 클리닉 푸저우시피부병방치원(福州市皮膚病防治院)의 류잉훙 부원장은 “린씨가 당분간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경과는 매우 좋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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