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브리핑]금! 진짜 금값되나?

-현대증권 최정원 글로벌 리서치 연구원

작년 금융위기로 인한 격변의 시기, 금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독 쏠리는 품목이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극대화 되면서 투자자들은 자산을 지키기 위해 전통적인 위험회피 수단인 금에 새삼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세계 각 국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현상도 되살아나면서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줄고, 가격도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지리한 흐름을 보이던 금 가격이 최근 온스당 1000 달러선 돌파를 시험하며 다시금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재차 금 가격 급등의 원인 및 가격 흐름의 지속 여부에 쏠리고 있다. 그럼 최근 금 가격의 급등은 어떤 요인에서 비롯된 것일까?

최근 금 가격 급등의 원인은 우선, 각 국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시중에 풀린 대규모 자금으로 인해 향후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한 실물자산 수요 증대가 금 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한 달러화 약세 전망도 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다른 이유이다. 역사적으로 금은 달러화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시 금 가격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로 인하여 금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인도 등 국가의 보석 목적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금 가격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중국 및 인도 등 신흥 개도국의 급격한 도시화 및 중산층의 확대는 금에 대한 수요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점검해 본 것 요인들로 인해 금 가격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향후 상승할 개연성이 있다. 이로 인해 펀드 등 금 관련 투자 상품은 투자자에게 수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측면은 투자자가 장기투자 전에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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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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