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속이 궁금하면 해체하면 돼!

아이팟 나노, 정밀 분해 사진 눈길끌어

인터넷에서 아이팟 나노의 새로운 제품 분해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으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팟 나노가 하나하나 해체되는 장면이 담긴 이 일련의 분해 사진들은 국내 네티즌들을 통해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을 살펴보면 분해 과정이 매우 정교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마치 누구나 분해과정을 보고 아이팟 나노를 분해할 수 있도록 한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플라스틱 기구를 이용, 아이팟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분리하고 나면 핀셋이 등장, 부품을 제거한다. 윗면과 아랫면 제거가 끝나면 이번 신제품에 장착된 동영상 카메라 분해작업이 시작된다. 신기한 것은 관련 부품을 분해할 때마다 부품의 모양에 알맞는 도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어 아이팟 나노의 상징과도 같은 둥근 휠 조작 부분이 제거되면 각종 칩과 회로로 구성된 아이팟 나노의 속살이 드러난다. 이후 LCD 창과 나노의 케이스 부분이 순차적으로 제거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메모리플래시, 카메라모듈 등이 또 다시 분리돼 사용자들을 놀라게 한다.

처음 이 사진들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가 이렇게 용기 있는 행동을 했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여러해 사용한 제품도 분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갓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을 전문적으로 분해하는 사진이다보니 놀라움을 안겨줬던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돈이 정말 많은 사용자가 아니냐"면서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의 출처는 아이픽스잇(ifixit.com)이라는 미국의 분해전문 쇼핑몰인 것으로 추후 밝혀졌다. 이 사이트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제품을 분해해 기기의 성능과 원가를 계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미 아이팟 관련 여러 시리즈들이 이 사이트에서 분해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팟 터치 신제품에 카메라가 빠진 것과 관련, 애플 측이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공간이 없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카메라가 장착될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는 것을 이 사이트가 밝혀내기도 했다.

국내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아이팟 터치의 새로운 제품을 분해, 카메라모듈이 들어갈 충분한 공간이 있다는 주장을 펴서 애플측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아이팟 분해 사진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아이팟 관련 제품이 출시되면 해당 사이트를 찾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구매해야 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제품을 분해해 보여주기까지 하니 믿음이 가는 쇼핑몰"이라며 "진정으로 소통을 아는 쇼핑몰 같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 쇼핑몰에서는 제품을 분해할 수 있는 전문도구들도 판매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