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보험금 노린 조폭들 '줄 구속'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을 통해 거액의 보험금을 챙겨 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타 낸 혐의(사기 등)로 광주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20)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3일 오후 6시 50분께 광주 북구 누문동 광주우체국 앞 천변교차로에서 신호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치료비와 합의금 등을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1287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같은 수법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6차례에 걸쳐 1억51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2∼5명씩 짝을 지어 교통법규 위반차량 등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뒤 상해를 입지 않았는데도 병원에 입원, 적게는 350만원에서 많게는 13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보험금을 많이 타 내기 위해 고급 승용차를 주로 범행에 사용하는가 하면 가담을 꺼리는 후배들까지 끌어들여 조직적으로 교통사고 사기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조직폭력배가 낀 보험사기 피해자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선규 기자 su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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