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송강호 "故 장진영, 아름답고 훌륭한 배우"


[아시아경제신문 윤태희 기자]이천춘사대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배우 송강호가 수상 소감 대신 "고(故) 장진영의 삼가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송강호는 5일 오후 7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도자기엑스포 야외특설공연장 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박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과 상대배우 김옥빈에게 수상의 기쁨을 돌렸다.이와 함께 그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며칠 전 아름답고 훌륭한 한 여배우를 떠나보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고 장진영 씨의 삼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송강호와 고인은 지난 2000년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송강호가 수상한 '박쥐'는 뱀파이어가 된 가톨릭 신부가 우연히 만나게 된 옛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면서 극단적인 결말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치정 멜로영화로 올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 송강호는 극중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 역을 맡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송강호는 '김씨표류기'의 정재영, '그림자살인'의 황정민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또 여우주연상에는 영화 '고고 70'의 신민아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한편 경기도 이천시와 한국영화감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천춘사대상영화제는 영화 '아리랑'으로 유명한 춘사 나운규 감독의 영화사적 의미를 기리는 취지로 1990년 시작됐다.


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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