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SRC효과..6개월래 최대폭 상승

3일 중국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8% 오른 2845.02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관리감독위원회(SRC)가 대형주에 대한 중국정부의 지원을 약속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주도, 중국 증시는 6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SRC의 리우씬화 회장이 "시장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전해진 뒤 중국 최대 브로커리지 시틱 증권은 6.6%의 랠리를 기록했고 보리부동산(POLY REAL ESTATE GROUP)은 8.2% 급등했다. 전날 금값이 3월 이래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원자재 관련 주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자금광업(Zijin Mining Group)은 전거래일 대비 9.2% 상승했다.

찰코(Aluminum Corp. of China)는 알코아가 세계 알루미늄 수요 전망을 상향한 뒤 9.6% 올랐다. 이날 알로카의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국 경금속 소비가 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상하이 지수는 3월4일 이래 최대폭으로 올랐다. 지난 달 중국 증시는 유동성 축소 우려로 22%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달 주식투자자들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에 따르면 내국인이 투자하는 상하이와 선전(심천)의 A증시 증권계좌는 지난달 마지막주(24~28일) 신규계좌가 44만8200개 늘어나면서 총 1억3256개를 기록했다. 주가가 떨어진 가운데에도 투자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다종 보험의 우 칸 펀드매니저는 "SRC의 발언이 중국 정부가 시장 부양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