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개그맨의 애드리브로 진행되는 '샹하이 서당' 코너를 시작한다.
평소 애드리브에 큰 강점을 보여운 개그맨 이동엽이 맡은 이 코너는 중국의 서당을 배경으로 선생(이동엽 분)이 말썽꾸러기 제자 세명(박영재, 윤성한, 정세협)을 혼내주는 내용이다. 제작진은 "이 코너의 내용 중 50%는 애드리브가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엉뚱한 말을 한 제자를 한번만 혼내도 될 것을 이것저것 즉석에서 트집을 잡아 혼을 낸다. 관객이 호응하면 호응한다고 분무기로 얼굴에 물을 더 뿌린다. 그러는 와중에 옆에 있는 제자가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면 또 왜 아무 말도 안하냐며 혼낸다. 이렇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웃음 포인트가 관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한다"고 3일 설명했다.
이동엽은 '웃찾사'의 인기 코너였던 '서울나들이'를 통해 애드리브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의 유행어 '알았다', '개미 퍼먹어' 등도 무대 위 애드리브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대다수의 개그맨들이 치밀한 계산 하에 유행어를 창조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동엽은 "나는 개그공식에 의해 짜여진 개그가 아닌, 관객들과 호흡하는 개그를 추구한다. 혼자서 하는 개그가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면서 관객이 원하는 맞춤형 개그를 보여주는 것이다. 때로는 관객이 즉석에서 던져준 소재로 개그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한편 '샹하이 서당'은 지난 28일 첫 녹화를 마치고, 3일 밤 '웃찾사'를 통해 방송된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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