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면 찾아온다는 반갑지 않는 손님 '주식시장 조정'이 올해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5.23포인트 떨어진 1617.8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2% 하락하며 10일선과 20일선이 동시에 무너진 것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국내 증시 장마감 이후 중국 증시가 상승폭을 축소했고 유럽증시 -2%, 미국증시 -2% 내외 하락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9월 징크스'가 재연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1986년 이후 코스피가 9월 10% 이상 급락했던 당시(1999~2002년) 대부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경제지표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점이 주요 근거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새롭게 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한 통계 경험치로 9월 장세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기업들의 실적전망 상향조정에 힘입어 지수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 애널리스트도 "ISM 제조업 지수 및 미국 주택관련 지표 개선 등 경기 펀더멘털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어 이날 조정은 단기 수급과 기술적 과열부담이 만들어낸 단기 성격으로 해석되지 하락흐름으로의 전환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1조원대로 떨어졌다는 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곽 애널리스트는 "한때 6조원을 넘었던 매수차익잔고가 현재 1조원대로 바닥권이란 점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 규모가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 ITㆍ자동차주가 조정 후 질주의 모습을 반복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인 만큼 숨고르기와 내달리기를 반복하며 16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경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차익을 고려하기 보다는 보유한 주식을 매수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1700선을 넘어 2000대 도전도 가능할 것이란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코스피 2000 돌파는 78조원을 쏟아낸 외국인의 매물을 모두 받아내 이룬 성과"라며 "현재 외국인이 21조원을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낼 당시의 수급 체력보다 강하기 때문에 2000을 넘을 수 없는 밴드의 상단으로 가둬 놓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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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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