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원·달러전망]모멘텀 찾느라 고생

시장참가자들 "모멘텀 없다..무역수지 흑자폭 축소, 증시 방향 관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하루가 멀다하고 방향성이 엇갈리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기운을 쏙 빼 놨다.

방향성이 결여된 채 수급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환율에 손실을 우려한 외환딜러들은 거래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다음 주 원·달러 환율도 뚜렷한 모멘텀은 없는 상태다. 환율을 한 쪽 방향으로 이끌만한 재료로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 증시 방향만이 주목될 뿐이다. 글로벌 달러 역시 강세와 약세가 갈리는 양상이다. 다음주 환율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를 찾는 시장의 눈길이 바빠질 전망이다.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심리 악화에 혼조세로 마쳤다. 그간의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물도 등장했다.

역외 환율은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44.0원, 1246.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30원' 수준을 감안할 때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44.40원보다 0.30원 상승한 셈이다.뉴욕은 다음주에도 경기 분위기를 가늠할 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다. 1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지수가, 7월 잠정주택 판매, 자동차사의 8월 판매 결과 등이 나오며 2일에는 7월 공장주문 지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이 예정돼 있다. 오는 4일에는 8월 고용지표도 발표될 계획이다. 특히 고용시장의 향배는 향후 소비 진작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므로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국내 지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일 기획재정부의 소비자물가동향과 지경부의 8월 수출입동향 등이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은행의 8월말 외환보유액과 3일 2분기 국민소득 등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가 시장의 우려를 받고 있는 가운데 8월 수출입 동향 결과가 주목된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여전히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1일 이후 하루에 2000억원~3000억원씩 고루 배분해서 코스피 순매수를 6거래일째 이어왔다. 1조원 넘게 사들이면서 1600선을 뚫고 올라간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늦춰주는 모습이다. 일단 실 물량 유입 여부를 떠나 공급 사이드에서 버텨주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환율 상승폭 제한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당국 개입 경계감도 여전하다. 1240원대에서 환율이 쭉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1230원대 후반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하다. 이는 레인지 장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원·달러 환율도 1240원~1250원대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위아래 5원~10원 정도의 변동폭만 다소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시중은행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

신한은행
지난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지도 있고 큰 수급들도 꽤 됐다. 그러나 장의 주간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소득을 얻은 참여자들이 별로 없었다.

다음주도 이같은 침체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 그렇다고 수급이 공격적이지 않고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은 플레이어들인데 롱을 들어봐도 수급에 막혀서 내려오는 분위기다. 따라서 수급은 중립. 역외도 밤에는 사고 낮에 파는식이다. 환율은 방향성 없이 1240원~1250원 정도에서 위아래 10원씩 레인지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하나은행
환율이 1240원대 박스권을 좀처럼 깨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이는 1240원대 초중반 중심 박스권 가능성이 커보인다. 증시에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걸로 보여진다. 주식시장 외국인 동향과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이 주목되나 급하게 빠지기는 쉽지 않다.

저점 저가매수, 결제수요도 있어 일방적 하락이라기보다 외국인의 프라핏테이킹과 함께 1240원대에서 하락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증시와 역외동향이 관건. 다음주 예상 범위는 1238.0원~1248.0원.

JP모건
이번주 큰 움직임 없었듯 다음 주도 큰 모멘텀은 없어 보인다. 주말 뉴욕 지표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 없다.

원·달러는 이번 주 내내 중국 증시 따라 움직였는데 주말을 앞두고는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큰 물량도 다 끝났고
다음주 새로운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도 상승폭 축소되고 있어 다음주 레인지는 1240원~1250원에서 위아래 5원 정도 붙여 1235원~1255원 예상.

외환은행
다음 주도 일단 아래 1230원, 위 1250원을 돌파할 만한 모멘텀 확보가 어렵다. 이번주와 비슷하게 증시 따라 다닐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무역수지 어떻게 나올지.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등이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일단 큰 폭의 움직임은 제한 될 것으로 보여 다음주에도 최근 박스권을 깨기는 어려울 듯하다. 1230원대 초반 아래로 갈지 여부가 관건이다.

씨티은행
다음 주도 이번주 장세와 특별히 차이나는 것은 없어 보인다. 조금 우려스러운 무역수지 감소폭이 변수가 될 듯하다. 아울러 증시가 한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외환시장은 안정되는 분위기인 만큼 증시 동향에 역외 움직임이 연계돼 있어서 같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예상 범위는 1230.0원~1260.0원.

농협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 1240원~1250원 사이 왔다갔다 할 듯하다. 다우지수 등락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 변동성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는 이미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레인지는 1240.0원~1250.0원.

SC제일은행
특별한 모멘텀은 없는 듯하다. 글로벌달러가 약세는 이어가되 조정을 보이고 있으며 업체수급이 1240초반 수입결제,1240원후반,1250원대에선 네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거래량또한 감소하고 있다. 좁은 레인지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1230.0원~1250.0원.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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