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종플루 방지 500억원 투입(상보)

열감지기 등 구입..병원,학교,공공시설 우선 설치

서울시는 28일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추경예산 500억원을 편성,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신종플루 감염 확산 방지 및 시민 안심조치를 위한 확대간부회의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논의했다.서울시는 이에 따라 시의회와 협의해 긴급 추경예산 5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이 마련되면 우선적으로 고가인 적외선체온계 열감지기를 구입해 병원, 학교, 공공시설 등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추경예산 편성에 앞서 ▲공공시설 및 대중집합시설에 손세정제 및 손세척기 보급 ▲25개 구청에 신종플루 상담 및 안내소 설치 운영 ▲개인별, 다중집합시설별 시민 행동 요령 배포 ▲종합지원을 위한 서울시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을 우선 추진한다.먼저 공연·문화시설 등 서울시가 관리하는 모든 집단생활 및 다중이용시설, 지하철 역사 화장실에 손세정제 및 손세척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42억원을 투입해 47만개의 손세정제를 확보, 이날부터 일선 현장에 배포한다.

또 서울광장에 운영중인 상담 안내소 외에 25개 구청 민원실에 신종플루 상담 안내소를 확대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신종플루 증상을 바로 상담하고 필요할 경우 인근 거점병원에서 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의 사전 위생관리를 위해 손씻기 등 개인 및 가족 행동요령과 다중집합시설에서 관리자 매뉴얼을 각각 별도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더불어 서울시청 내에 신종플루의 확산 상황과 거점병원 관리 및 이동상담실 운영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종합상황실을 설치, 24시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에서는 지역별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및 상황을 종합해 수시로 관련 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오 시장은 "예방대책과 시민 안심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번 조치에 이어서 열감지 기기 설치 등 2차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모든 시민들이 막연히 불안해 하기 때문에 안심군과 비안심군을 분리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효율적 예방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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