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드 뉴 MKZ "'Brr..' 엇 시동 걸린거야?"


방음장치 무장 '무소음 명차'

제로백 7.1초 파워업.. 순간 가속감은 아쉬움
올해 새롭게 선보인 포드의 링컨 MKZ는 정숙성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소음없는 주행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는 렉서스 ES350과 비교해서도 회사측이 수차례 자신감을 드러낼 정도다.

실제로 도로 위 저속 및 고속 주행 때 뿐만 아니라 시동을 걸때 들려오는 엔진소음도 구형 모델에 비해 훨씬 줄어들었다. 포드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시속 50km 도로 주행시 실내 정숙성에 있어서 2009년형 링컨 MKZ가 경쟁모델 렉서스 ES350과 어큐라 TL을 앞섰는데 이 보다 더 조용해진 셈이다.

 
소음 간섭을 줄이기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확인됐다. 윈드실드(자외선 차단유리)는 이중접합구조로 장착됐고, 뒷 유리도 더욱 두껍게했다.

노면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바닥에 완충재까지 깔았다. 천장에도 헤드라이너 마감재를 활용했으니 상하좌우 모든 부분에 방음시설을 보완한 셈이다.

주행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기존 포드 차량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느낌이 상당히 개선된 느낌이었다.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3.5ℓ V6 듀라텍 엔진을 장착한데다 6단 셀렉트시프트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파워트레인이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구형 모델 보다 무려 0.6초나 빠른 7.1초로 앞당겼다.

V6 듀라텍 엔진이 알루미늄 헤드를 사용하면서 압축비를 높여 연소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게 포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저속에서 고속으로 전환시키는 가속감은 조금 무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동급 모델인 ES350 보다 차량 무게가 300㎏ 이상 가벼운데도 불구하고 최고 출력과 토크가 267마력과 34.4㎏ㆍm(ES350은 277마력에 35㎏ㆍm)로 미치지 못한 탓이다.

가속페달에 전해져오는 부드러움에서도 '부족한 2%'에 대한 갈증이 느껴졌다.

실내인테리어는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천연 알루미늄과 우드, 최신 스타일의 계기판이 적용됐고, 가죽시트도 콩코드 여객기 등에서나 쓰이는 명품 브랜드가 적용됐다.

그릴과 헤드램프, 휠 등 차체 곳곳에 크롬 재질을 적용해 럭셔리한 느낌을 강화했다.

습기를 자동적으로 감지해 작동하는 와이퍼, 주유구 캡이 없어 손쉽게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이지 퓨얼 시스템, 자동차 키 없이도 숫자 단추만 눌러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도어록 시스템 등 차별화된 편의장치도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고급형 세단의 이미지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도 뒷자석에 대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점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였다.

고가 세단에서 이제 필수화되고 있는 개별 에어컨 시스템도 채택되지 않은 점, 트렁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아보이는 뒷자석 실내공간도 아쉬웠다. 440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으로 경쟁모델 보다 매력적인 가격이 이 부분을 상쇄할 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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