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재시도 성공할까?

기상 상황 등 돌발변수 '긴장'

발사 1초 남기고 중지된 외국 사례도 있어
이번 발사 중지된 재발사 상당 시간 필요할 듯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실은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발사 재시도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지난 19일 첫 발사시도에서 발사중지를 불러온 자동발사시퀀스(Sequence)상 소프트웨어 오류를 모두 바로잡고 관련 점검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외국에서도 발사 1초를 남기도 중지되는 사례도 많아 발사 15분 전부터 가동되는 자동시퀀스 단계에서 또다시 발사가 중지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사 재시도 전망은


지난 19일 발사에서는 이륙 7분 56초를 남기고 발사가 중단됐다. 나로호 발사는 15분 전부터 수동이 아닌 자동프로그램을 통해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자동발사시퀸스 시스템으로 작동됐는데, 이 시스템이 발사 중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교과부와 향우연가 밝힌 발사중지 원인은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1단 로켓의 고압탱크 압력 측정을 잘못 인식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항우연과 나로우주센터는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발사 재시도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낸 상태다.

19일 상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동발사시퀀스는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 발사중지 명령을 내린다. 발사 재시도 날인 25일에도 19일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나로호 발사 시간이 다가올수록 엔진부와 연료실 등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나로호의 경우 더 중요한 항목은 아직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일부 일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2001년 3월 정지궤도위성발사체(GSLV) 발사 과정에서 부스터 액체엔진의 오동작을 자동제어시스템에서 감지해 발사 1초 전에 발사 중단됐다.

또 일본은 2003년 9월 27일 H2A 로켓 발사 중 발사체 자세계측장치 내의 전압변환기 동작 불안정으로 오신호가 발생, 발사 직전에 중지된 바 있다.

▲발사 연기땐 상당기간 소요될 듯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발사가 19일에 이어 25일에도 실패할 경우 재발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항우연은 '19일'로 발사 예정일 선택할 때 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26일까지를 발사 예비일로 통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발사 재시도 디데이가 '25일'로 결정된 것이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도 지난 21일 나로호 발사 후속일정 관련 브리핑을 통해 "25일 오후 5시에 재발사할 것"이라면서 기상상황 등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26일을 예비일로 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25일에도 또다시 발사가 또다시 연기될 경우 재발사 일정을 잡는 데만 해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ICAO 등 국제기구에 다시 발사일을 신청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일 정도인데, 문제는 9월로 넘어가는 나로호 발사가 불규칙한 기상상황 등에 따라 재발사 일정을 잡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날씨가 변수인데 한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추석을 전후로 우리나라에 매년 불어오는 태풍이 가장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또 장기간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기술진의 상황도 문제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파견한 과학자와 엔지니어, 보안요원 약 160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15명은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이 2년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러시아 기술진이 일단 철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있는 것이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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