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맥주사업 진출을 놓고 업계내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롯데측은 신동빈 부회장이 올들어 맥주사업 진출을 선언한 만큼, 신규부지 물색 등을 거쳐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에 반해 잠재적 경쟁사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그룹은 롯데가 공장을 짓고 맥주사업에 나서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롯데 "공장 인수대신 직접 진출 검토"
롯데 관계자는 24일 "맥주공장을 짓기 위해 전국에 10개정도의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장 건립 비용도 "5000억원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롯데는 맥주시장에 진출할 경우 일반 맥주보다는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롯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맥주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아마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맥주시장의 동향을 보면 아사히와 기린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팽팽히 싸우고 있다"며 "국내 맥주시장도 이같은 흐름을 쫓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프리미엄 맥주인 카프리(오비맥주), 스타우트(하이트-진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고급 맥주시장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는 현재 오비맥주나 하이트-진로의 맥주공장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은 검토하 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공장지어 시장진입하면 타산 안맞아"
국내 3조5000억원의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롯데가 최근 맥주공장 부지물색 등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공장을 신축해 맥주시장에 나서는 것 자체가 '실익'이 전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지으려면 적어도 5000억~6000억원이 들어간다"며 "이돈을 쏟아부을 만큼 국내 (맥주)시장이 괜찮은 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맥주공장의 생명은 좋은 물인데 이 또한 찾기가 쉽지 않고 공장이 들어설 부지 마련도 만만찮다"고 덧붙였다.
공장에 5000억~600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마케팅 등을 통해 제품을 시장에 알리려면 최소한 5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그 만큼 실익이 있겠느냐는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일본의 아사히 맥주가 관세없이 국내 맥주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수입될텐데 수천억원을 쏟아부으며 공장을 지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최근 오비맥주를 인수한 미국 사모펀드인 KKR의 지분을 롯데가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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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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