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만기 하이닉스 콜ELW 이상과열 '300% 폭등'

LP 유동성 공급 없는 상황에서 가격왜곡..내가격 진입 가능성 희박 '투자 주의'

잔존일수가 3일 밖에 남지 않은 하이닉스 콜ELW 한 종목이 19일 거래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300% 폭등마감돼 주의가 요망된다. 기초자산인 하이닉스의 주가가 행사가에 근접한데다 가격이 워낙 쌌던 탓에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19일 씨티9169 하이닉스콜의 가격은 전일 대비 45원 오른(300%) 오른 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66.67% 폭등하며 100원까지 상승했다. 이 종목의 잔존일수는 3일로 오는 21일까지만 거래된다. 행사가격은 2만원. 즉 만기 평가시 기초자산의 주가가 2만원 이상 돼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 현재 가격을 감안하면 2만60원은 돼야 하는 셈. 이날 거래량은 500만주를 종목형 ELW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날 거래량이 40만주에 못 미쳤음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기본적인 가격과 거래량 폭등의 원인은 기초자산인 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날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하이닉스의 주가는 이틀 연속 올랐고 전일 대비 3.92% 급등한 1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년만에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 2만150원까지 치솟았다. 다시 말해 씨티9169 하이닉스콜의 행사가격인 2만원을 돌파했던 것.

하지만 씨티9169 하이닉스콜이 수익을 내기는 여전히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형 ELW의 경우 마지막 5거래일 동안의 평균 주가를 ELW 행사를 위한 기준가격으로 삼는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일 동안 1만8800원, 1만9150원을 기록했고 이날 급등해서 겨우 1만9900원에 도달했다. 나머지 이틀 동안 하이닉스가 추가로 급등해야만 행사가인 2만원인 씨티9169 하이닉스콜이 수익이 나는 내가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이날 씨티9169 하이닉스콜의 실제 씨티9169의 델타는 0.265에 불과했다. 기초자산 가격의 변화량에 대한 옵션 가격의 변화량을 뜻하는 델타는 만기일에 내가격으로 종료될 수 있는 확률을 나타내기도 한다. 즉 델타상으로는 만기 행사 가능성이 26.5%에 불과한 셈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 제시가 없는 상황에서 ELW 가격의 급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P는 적절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제시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 대부분의 가격이 1000원 이하인 ELW의 가격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LP의 유동성 공급 의무는 ELW 권리행사 만료일을 기준으로 1개월 전부터 사라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권리행사 기간이 2개월 이상 남은 ELW를 거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최 연구원은 "LP의 유동성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인들에 의해 이상 가격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를 마친 씨티9169 하이닉스콜의 내재변동성은 무려 187.30%에 달했다. 이 종목은 지난 2거래일 동안 각각 50%씩 하락했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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