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DNA구조가 마이크로칩에 '쏘옥'

'DNA오리가미' 이용, 패턴화 비용 절감효과 극대화 될 듯




IBM이 인간 유전 물질인 DNA구조를 이용해 차세대 마이크로칩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로칩은 컴퓨터나 휴대폰, 각종 전자기기에 가장 필수적인 부품으로 현재 반도체 칩 메이커들은 값싸고 더 작은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중이다.

16일 유명 과학잡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는 “인공 DNA 나노구조, 즉 ‘DNA 오리가미(Origami)’가 더 작은 마이크로칩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연구는 IBM 알마덴 리서치 센터와 캘리포니아 공대가 합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IBM 리서치 매니저 스파이크 나라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분자생물학이 반도체 공학에 적용되는 신기원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DNA와 같은 생체 구조는 재생과 반복이 가능한 패턴을 만들어 내는데 효율적인 구조”라며 “이러한 구조가 반도체 공정에 적용되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DNA 오리가미 구조를 이용하면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DNA오리가미를 이용한 새로운 반도체 공정 시스템은 최소 10년은 지나야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나라얀은 “반도체 칩을 획기적으로 소형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이기는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각종 실험과 테스트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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