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코스피 1540선 '털썩'

개인·외인 저가 매수세에 1540선은 방어

코스피 지수가 1550선 마저 내줬다.
장중 1540선 마저 붕괴될 위기에 놓였으나 코스피 지수가 20일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하자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 막판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뒷걸음질치는 바람에 하락 마감한 영향에 중국 증시의 급락 영향 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35포인트(-2.79%) 내린 1547.06을 기록했다.

기관이 7651억원(이하 잠정치) 매도 물량을 쏟아낸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87억원, 1233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8298계약 순매도 하면서 베이시스 하락을 유도했다. 기관이 4723 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진화에 나섰으나 턱없이 부족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6317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지난 주말까지만 하더라도 16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급락이 나타나자 저가 매수로 대응했다. 업종별로는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발생 소식에 개인의 매수세가 몰린 의약품업종(1.2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5.16%)과 은행(-4.16%), 건설업(-3.99%), 기계(-3.77%), 보험(-3.71%), 증권(-3.7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8000원(-2.46%) 하락한 7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22%), 신한지주(-4.72%), KB금융(-4.81%), 우리금융(-4.5%), 삼성화재(-2.7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6종목 포함 15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종목 포함 673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급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29포인트(-2.5%) 내린 517.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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