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신종 플루, 치밀한 대책 세워야"(종합)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신종 플루 확산과 관련, "사전 대비를 잘해 왔으나 우리나라도 더 이상 신종 플루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지하별관에서 을지훈련 시작과 함께 열린 제1회 을지 국무회의에서 "특히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약품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핵문제와 관련, "우리는 일관될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 유연한 대북 정책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대북정책은 결국 북한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분단된 지 6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국민 모두가 경제개발에 힘을 쏟아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 됐다"면서 "그러나 언제나 안보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특히 "군경을 포함한 공직자들은 을지훈련을 형식이 아닌 실전에 가까운 훈련으로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면서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확고한 안보태세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총력을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어 "대통령께서 8.15 경축사를 통해 집권 중반기 국정의지를 명확히 밝히신 만큼 각 부처는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중앙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후속조치를 착실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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