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 숨막히는 명동거리, 70년대만 해도...

2009명동포크락페스티벌, 삼촌 통기타를 메다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쇼핑센터가 줄지어 있는 거리, 지금은 국적불명의 쇼핑천국이 돼 버렸지만 1970년대 말까지만해도 명동은 한국 포크음악의 메카였다.

1960년대 말은 오비즈 캐빈(OB's Cabin)을 중심으로 로즈가든, PJ, 돌체 등 음악 살롱의 대표주자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조영남 트윈폴리오 서유석 송창식 김세환 양희은 등 수많은 포크싱어들의 노래가 울려퍼졌다.1970년대 석양이 지는 명동거리에는 검은색 통기타 케이스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유 무명의 통기타 가수들로 넘쳐났다.

가을의 문턱에서 통기타의 향기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찾아 포크그룹을 대표하는 동물원, 여행스케치, 나무자전거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명동 해치홀에서 '2009 명동 포크락 페스티벌, 삼촌 통기타 메다'를 여는 것.그 동안의 합동공연과는 달리 70년대 포크음악의 중심이었던 명동의 작은소극장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널 사랑하겠어'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의 대표곡들을 연주하며 강한 비트의 음악과 삶에 지친 관객들을 위로할 예정이다.(02-751-9607)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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