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DJ 건강회복 진심으로 기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 했다.

전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 55분 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간병 중인 이희호 여사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의료진들이 워낙 저명하신 분들이니 잘 하실 것"이라며 "틀림없이 완쾌하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모시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도 "(의료진들이) 정성껏 돌봐주셨기 때문에…"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연세가 많으니 젊은 사람들처럼 확 회복되는 일은 없겠지만 애 많이 쓰는데 결과가 좋아야지"라며 "쾌차하셔서 외국여행도 하시고 좋은데 가시고 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 배석한 박지원 전 비서실장은 "의료진이 극진하게 해줘서 여러 수치나 상태가 좋게 유지되고 있다"며 "식사도 하고 그러시면 (건강이) 탁 치고 올라오는데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 전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시절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로 불러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가 자주 있었으나, 이 후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10번 정도 청와대에 가서 세상 돌아가는 상황도 듣고 해 도움이 됐다"며 "그런 전통이 그 다음부터 잘못돼서 없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것을 잘 알아서 전직 대통령의 의견도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나도 이 곳에서 치료받고 완쾌됐다. 영부인도 기도 많이 해주시니 건강을 회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하고 11시 10분 께 병문안을 마쳤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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