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선배도 몰라봐!...주먹질한 남성 영장

제천역 광장서 위계질서 잡는다며 장애자 폭행한 30대 남성 검거

나이는 아래지만 ‘노숙자 선배’인 자신을 무시한다며 연상의 장애자를 때린 30대 노숙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천경찰서는 제천역 광장에서 노숙인들을 상대로 위계질서를 잡는다며 지체장애인 김모(42)씨 등을 폭행한 권모(33)씨를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집행유예기간 중인 권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역 광장에서 먹고 자면서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 함께 노숙하는 뇌병변·정신지체 2급인 김씨 등 5명을 때렸다.

권씨는 평소 노숙선배인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빈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치고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10여 차례 폭행, 3주일간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혔다.

13일 오후 제천시내 여인숙에 있다 제천경찰서 형사팀에 붙잡힌 권씨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조사 받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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