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떠나는 전라도 여행[15]

정호승 시인 "눈물나면 선암사 해우소로 가라"<5>





▷ 선암사 해우소에 가면: 정호승 시인이 해우소에서 소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망상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해우소가 내포한 의미는 많다. 그래서 선암사 해우소는 사찰 법당들 못지않게 각별한 공간으로 취급된다. '해우'는 근심을 푸는 곳이다. 잠시 잠깐 걱정을 놓는 곳이다. 반드시 이곳을 찾으면 한번 일을 보기를 바란다. 냄새도 걱정없다. 배만 시원해지는 것이 아니라 걱정 몇 덩어리를 이곳에서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우소에 들르기전 운이 좋으면 해인 스님의 운전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또 해우소 외에도 이곳에는 50여주 정도의 '선암매'가 있으니까 그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또 다른 근심들을 털어놓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암사 인근에 자리한 송광사나 낙안읍성, 순천만 등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식당&숙박: 선암사 사찰 입구 식당과 숙박은 따로따로 하는 것이 아닌, 식당과 숙박을 함께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식사도 해결하고, 잠도 잘 수 있게 돼있는 방식이다. 이곳에는 문을 연지 올해 19년째를 맞은 초원장을 비롯해 관광장, 선암장, 조계산장 등이 식당과 숙박을 함께할 수 있는 곳들이다. 4∼5명이 숙박할 수 있는 작은방은 3만원선이고, 큰방은 5만원선이다.

그리고 식사비용은 메뉴마다 다르지만 보통 이곳의 식사비용은 산채정식 1만원, 한정식 1만2000원, 더덕정식 1만5000원, 보리밥 7000원, 다슬기수제비 7000원, 토종백숙 3만5000원, 닭양념탕 3만5000원선이다.
※ 선암사 해우소 가는 길



▷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승주IC→낙안읍성 방면 857번 지방도로로 우회전→
우측에 선암사 이정표 →선암사

▷ 여행문의: 선암사 종무소 061-754-5247, 순천시청 문화체육과 061-749-3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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