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출' 원더걸스 "한국음식 챙겨먹어야 힘나요"(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로스앤젤레스(미국) = 박성기 기자]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한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미국 생활에 대한 소감과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원더걸스는 8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옴니호텔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틀에 한번씩 한식을 먹어야 힘이 난다"면서 "한국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우리가 1인자였는데 요즘은 2PM만 신경써줘서 섭섭하다"고 웃으면서 "박진영 PD가 우리의 영어 등을 바로잡아주는데, 스트레스 받을까봐 매우 미안해 하면서 세 마디 잔소리할 것을 한마디만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팬들과의 교감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시장이 넓은만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데, 갈길이 멀다.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원더걸스는 지난 6월 27일부터 미국 최고의 인기그룹 조나스 브라더스 북미 투어의 오프닝 게스트로 서고 있다. 이달 말까지 총 48회 공연에 출연하며, 조나스 브라더스의 팬들에게 원더걸스를 알릴 기회를 잡았다.떡을 먹으며 인터뷰에 응한 원더걸스는 그 어느때보다 기자를 반기며 그동안 한국사람이 그리웠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이 그립진 않나.

한국인이다보니까 한국 음식이 그리운건 사실이다. 이틀에 한번씩은 한식을 먹어야 힘이 난다. 미국 어디를 가든 구글에서 한국 식당을 검색해본다.

투어버스에도 비상식량이 있는데 김치, 명란젓, 미역볶음, 진미채 등이 즐비하다. 한국 아이스크림도 사왔는데 투어버스 냉장고가 시원찮아서 다 녹았다. 그래도 맛있다고 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수저로 퍼먹는다.

떡은 팬들이 가는 곳마다 꼭꼭챙겨줘서 안 넣어놔도 된다. 그리고 떡은 포장을 뜯으면 박진영 피디님과 대표님 등이 다 달려들어 먹어서 남는게 없다.(웃음) (박진영은 떡을 워낙 좋아해 별명이 '떡먹는 고릴라'다.)

투어버스가 호화롭다고 알려져있는데.

호화로우면 냉장고가 잘 안될 리가 없지 않나. 인터넷에 알려진 그 버스가 아니다. 그 회사의 차종이 여러 가지다. 같은 현대차라도 차종이 다 다른 것처럼 말이다.

미국 생활은 어땠나.

제일 먼저 뉴욕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세계 각국 친구들과 영어 공부도 하고, 개인적으로 공부도 하고 있다. 스태프 분들과 영어로만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진영 피디님이 가장 많이 가르쳐준다. 발음보다는 의사소통에 중점을 둔다. 춤을 알려준다거나.

한국에 있으면 원더걸스인걸 숨기고 사생활을 즐기고 싶어하는데, 여기서는 ‘우리가 원더걸스에요’, ‘저희가 원더걸스에요’ 하고 다녀야하더라.

수많은 관객중에 고작 20~30 명이지만 우리를 보러오는 팬들과 두세장밖에 없는 플래카드가 너무 반갑다. 한국의 가득찬 팬들과는 다른 기분이다.

그래도 그룹이라 보아, 세븐, 비보다는 덜 외롭겠다.

우리는 그룹이라 서로가 있어서 외롭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지만 선미만 외롭다고 한다.

사실 하루하루가 재밌다. 조그맣게 생기는 일도 모두가 신기하고 새롭고. 선미는 잠옷입고 길거리에 폐인처럼 주스 사먹으러 다니는 재미가 가장 좋다고 한다.(웃음)

기대가 부담은 되지 않나.

회사(JYP엔터테인먼트)에서 우리가 일인자였는데 이젠 2PM만 신경쓰더라. 전화도 자주 안오고. 그래서 섭섭하다.(웃음)

유빈이 미국에서 제일 인기가 많다던데.

유빈이 외국에서 제일 잘 먹히더라. 이국적으로 생겨서. 소희도 인기가 많다. 트위터에보면 팔로우 영상이나 팬 직찍도 많고.

박진영은 또 뭘 도와주나.

공연이 끝날때마다 박진영 PD님이 좋은점, 나쁜점을 지적해준다. 특히 영어로 하는 소통을 지적한다.

그런데 너무 미안해하면서 지적해준다. 너무 잔소리가 많아서 혹여나 스트레스가 되진 않을까 해서 말이다. 본인이 더 노력을 하겠다고 하면서 지적한다. 세마디 할것을 한마디로 줄이겠다고 하신다.

미국 무대는 어떤가.

한국 팬 여러분은 공연 시작하면 응원소리를 만들어서 질서있게 해주는데, 미국은 다 함께 일어나서 안무를 따라하고 프리댄스를 자유분방하게 펼친다.

조나스 브라더스와 스캔들을 내보는 건 어떤가.

상상 해본적 없다. 이슈는 될수도 있지만 팬들이 너무 많아서 안티팬이 수만명 생기겠다.(웃음)

조나스 브라더스는 어떤가.

그냥 친구같고 또래같은 느낌이다. 조나스브라더스의 첫째는 친오빠 같은 느낌, 둘째는 재밌고 장난기 많고. 셋째는 수줍고 낯을 가린다.

미국 가수들에 비해 가창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열심히 해야지. 틈 나는대로 노래연습도 하고 있다.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가창력을 연관 많이 짓는데 물론 음악에서 가창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음악은 더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신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갈길이 멀다. 시장이 크고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노력을 많이해야 된다.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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