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급락, 외인에 크게 한방 먹은 국내기관

산생발표 빌미 외인 매물 폭탄, 매수관성 젖은 국내기관 결국 손절매

국채선물이 급락세로 마감했다.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지지부진하던 장이 산생발표후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었다.

다만 산생수준이 놀랄만하지만 쇼크수준은 아니라는게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산생에 기대 외국인들이 급격히 매물폭탄을 쏟아낸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간 매수관성에 젖어있던 국내기관들이 장초반 저가매수로 대응하다가 결국 손절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31일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40틱 급락한 10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5틱 상승한 110.08로 개장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장초반 순매도로 대응하고 산생발표 대기모드로 돌아서면서 소폭 하락해 횡보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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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은 역시 이날 오후 1시30분 발표된 산생발표에 있었다. 6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5.7% 상승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3.8% 증가수준보다 큰 폭의 상승세다.

외인들이 산생발표후 일순간에 1000계약 이상 매도물량을 쏟아냈고 장막판까지 5700계약 가량 순매도를 쏟아냈다. 결국 국내기관의 손절매가 이어졌다. 손절물량은 증권이 2000계약, 투신이 700계약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72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국가 또한 각각 686계약과 237계약 순매도에 가세했다.

반면 은행이 3330계약을 보험이 1994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과 연기금 또한 각각 844계약과 310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 또한 104계약 순매수로 마감했다.

미결제량은 16만1861계약을 기록해 전일 15만6394계약대비 5000계약이상 늘었다. 거래량도 6만9336계약을 나타내 전일 5만5831계약보다 1만3000계약 가량 증가했다.

전성웅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장초반 출구전략 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시도를 이어갔지만 6월 산생발표로 경기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국지적으로 상승시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외인 영향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펀더멘털의 빠른 회복 기조 인식이 확산될 경우 선물시장에 하락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산생 발표 자체보다는 이에 기댄 외국인 매도가 돋보였다”며 “외인이 산생 발표후 한시간만에 무려 4000계약의 순매도를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기관이 다들 매수관성에 젖어있다가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급격히 쏟아내자 결국 손절로 대응한 것 같다. 국내기관들이 장초반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시세 밀리면서 미결제만 늘어난 꼴이니 결국 손해가 커졌다”라며 “금일 시장은 쏠려있던 매수심리가 외국인한테 한방 제대로 먹은 듯 하다”고 분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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