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달 개각 앞두고 '환송 국무회의' 주재

오늘 저녁 집중토론 국무회의…비정규직ㆍ쌍용차 보고받고 유종의 미 당부할 듯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 집권 2기를 뒷받침할 인적쇄신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논의들이 오갈 지 관심사다.

이날 열리는 국무회의의 공식 명칭은 '집중토론 국무회의'다.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해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시간에 구애 없이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해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 그동안 화요일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는 장관들의 국회 출석 문제와 국무회의 이후 이어지는 이 대통령의 대내외 일정 탓에 충분한 논의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정부는 매월 마지막 주 국무회의는 저녁식사를 겸해 난상토론 형식으로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정규직 해법과 쌍용차 사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최근 이른바 중도실용 노선 및 친(親)서민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정규직 문제 해법 등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국무회의는 사실상 환송식을 겸한 형태로 열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내각의 경우 한승수 총리를 비롯해 재직기간 1년 반 이상이 된 장관들의 경우 상당수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와대 역시 국정쇄신의 필요성에 따라 상당수 수석들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개각 등을 놓고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거기에 좌우되지 말고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유종의 미를 당부한 바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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