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내년부터 투자은행 부문 임금 인상

미국 2위 은행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은행 부문 직원들의 급여를 2010년 안에 인상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JP모건의 투자은행 공동책임자인 스티븐 블랙과 윌리엄 윈터스는 올 연말 보너스 지급시 투자은행 부문 직원들의 총 보수를 인상하거나 실적에 따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수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인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임금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2010년 안에 인상할 방침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올 연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 직원들의 총 급여는 보너스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줄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JP모건은 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수규제 강화 압박이 강한 가운데서 임금인상 기회를 호시탐탐 노려왔다. 이런 가운데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UBS는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방침을 굳히면서 경쟁사들의 보수 인상 방침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씨티그룹은 최대 50% 이상 올려 지급할 계획이며, 모건스탠리는 지난 5월에 일부 경영진의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UBS는 직원 절반의 급여를 인상했다.임금관련 컨설팅 업체인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 이사는 "수많은 기업들이 올해 임금을 올려왔고 내년에도 대폭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대형 금융사들 대부분이 지난 10년동안 기본급을 낮춰와 15년 전에 비하면 턱없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JP모건의 투자은행 부문 2만5783명의 인력의 절반 가량은 내년 안에 적정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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