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어차피 쉴 타이밍에서 터진 MS 악재

예정된 재료 없어..다음주 어닝시즌 대비 휴식모드

뜨겁게 달아올랐던 뉴욕 증시의 투자열기가 주말을 앞두고 터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부진했던 실적 발표로 인해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싸늘히'까지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금일의 경우 중요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다시 말해 어차피 이번주 증시는 전날 거래가 사실상의 마지막 거래였다. 어차피 쉬어가야 할 타이밍이었다는 점에서 MS 충격이 반감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강세론에 방점을 찍고 있는 투자자들은 아예 다음주에 대비해 3일간의 휴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전날 대부분의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MS와 함께 부진했던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이 맥도날드였다. 맥도날드는 4.64% 하락해 다우지수 종목 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기 속에서 맥도날드 앞에는 늘 '불황에 강한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값싼 햄버거를 찾으면서 맥도날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었다.

반면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경기침체 여파로 '지는 별' 소리를 들었던 스타벅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기사회생했다. 혹시 미국인들이 비로소 지긋지긋했던 햄버거 대신 좀더 맛난 식사를 먹은뒤 커피 한잔까지 즐길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은 아닐까. 다우지수마저 연고점을 경신, 9000선을 돌파하면서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분명 커졌다. 하지만 3월 랠리 이후에도 끊임없이 지수 급등이 과도하다는 주장은 끊이지 않았다. 뉴욕 증시가 3월 랠리후 다소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보였지만 그 와중에도 적게 빠지고 많이 오르면서 조금씩 전진을 계속했었다.

금일 뉴욕 증시의 조정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보이지만 그동안 흐름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낙폭 제한 가능성도 어느정도 기대된다. MS가 부진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번 어닝시즌이 서프라이즈라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쉽게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미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주 실적 발표로 넘어가고 있을 것이다.

오전 9시55분에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가 발표된다. 이미 예비치가 발표된만큼 큰 영향력은 없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