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프로덕션, 대표 물러나고 최대주주 바뀌고

김종학프로덕션의 주인은 김종학 감독이 아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종학프로덕션은 영화감독 김종학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사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박창식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의 대표가 박창식 부사장으로 바뀐 사이 회사의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늘리는 투자자도 나타났다. 김종학프로덕션의 채권단이었던 유티씨앤컴퍼니는 3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보유 주식 수를 370만주(26.41%)로 늘리고,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유티씨&컴퍼니는 김종학프로덕션의 최대 채권자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의 관계사다. 전날 김종학프로덕션의 전 최대주주였던 박석전 SQ홀딩스 대표이사도 김종학프로덕션 주식 58만7166주(5.68%)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라고 변경했다.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일단 김종학 감독은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이 사실"이라며 "영화감독이자 회사대표로서 그동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고 이제는 영화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티씨의 최대주주 등극과 박석전 전 최대주주의 지분보유 목적 변경을 김종학프로덕션을 사이에 둔 경영권분쟁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그는 "최대주주로 올라선 유티씨의 지분율이 박석전 전 최대주주와 너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양쪽이 지분보유의 목적을 모두 '경영참여'로 밝혔어도 박 전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더 이상 늘리지 않는 이상 경영참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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