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생들, 종로 저소득 중고생 멘토 시작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22일 오후 3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종로구 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들을 1대 1로 연결해 학습과 인성 지도를 돕는 ‘2009 서울대 의대·종로구청 멘토링 발대식’을 갖는다.

이번 기회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서울대학교의 ‘멘토링’제도 일환으로 마련됐다.멘토링(Mentoring)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구성원을 1대1로 전담해 지도·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것.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종로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종로구 내 저소득층 중·고생과의 1대 1 멘토링을 추진하게 됐다.이를 통해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교육 기회가 제한됐던 학생들에게 학습 향상의 기회 뿐 아니라 선배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마음까지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학생들의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서울대 의대생들에게는 따뜻하고 원칙을 존중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7월 말부터 이들의 본격적인 멘토링이 시작되며 서울대 의대생 1,2학년 중 신청한 20명과 종로구 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 가정 중·고생 중 동 주민센터장이 추천한 20명의 학생들이 의미있는 만남을 가지게 된다.

멘토링은 학습지도 코칭 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와 마음상담, 생활관리, 문화활동 등을 하게 되며 의료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건강 상담을 비롯한 치료를 병원과 연계해 지원해 준다.

월 8회 서울대 의대 종합실습실, 멘티 학생의 집, 종합복지관 등 멘토와 멘티가 시간과 장소를 합의해 자유롭게 진행한다.

종로구는 이번 기회가 통해 저소득 가정의 교육 소외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 참여와 봉사를 통해 건전한 사회 구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멘토와 멘티가 연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멘토링

멘토는 그리스신화에서 유래한 용어로 ‘가르침을 주는 훌륭한 선생’을 의미한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출정하며 아들 텔레마코스를 절친한 친구인 멘토르에게 맡겼다.

그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때까지 아들의 친구, 선생, 조언자, 아버지 역할을 하며 잘 돌봐주었다.

그 후로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를 뜻하게 됐다.

멘토라는 개념은 도제 교육에서의 전문가와 유사한 개념이다.

학습자는 멘토가 행하고 있는 과업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멘토의 도움을 받아 멘토와 유사한 상태가 되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에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데, 회사나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신입사원들을 1:1로 전담하여 지도, 코치, 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계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기업에서 이뤄지는 멘토링은 현장 훈련을 통한 인재육성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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