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아들 부부에 주식증여한 적 없다"(종합)

한승수 국무총리는 20일 민주당이 아들 부부에 대해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본인이 증여한 사실이 없으며, 성장해서 분가한 아들의 재산상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한 총리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이날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아일보 사장이 OCI(옛 동양제철화학) 주식을 불공정거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승수 총리의 아들 부부 역시 이 회사 주식 20억원어치를 사들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유학생이던 이들 부부가 돈이 어디 있어서 2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었는지 아리송할 따름"이라며 "한 총리는 자신의 인사 청문회에서 아들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어 거액의 주식투자를 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 아들의 장인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측도 해명자료를 통해 "주식거래 자금은 이 회장이 보유하던 주식을 담보로 사위와 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라면서 "자금출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측은 또 "이 회장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한 적이 없고, 현재 주가도 당시 매입가보다 낮아 이득을 본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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