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음료업체, '돌(Dole)' 삼키나

필리핀 최대 식음료 업체 산 미구엘(San Miguel)사가 글로벌 업체 돌(Dole)의 아시아 사업부문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현지 일간지 인콰이어러(Inquirer)는 산 미구엘이 돌의 필리핀 사업부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미구엘의 라몬 앙(Ramon Ang) 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산 미구엘 측은 신문보도가 나간 뒤 이루어진 조회공시에서 "산 미구엘은 돌 푸드와 아시아 지역의 사업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돌 푸드의 아시아 지역 자산으로는 필리핀 내의 바나나와 파인애플 플랜테이션을 비롯해 일본 내 포장공장, 뉴질랜드 키위 공장 등이 있다. 이번 인수 추진은 에너지와 광산업으로까지 진출하고 있는 산 미구엘 사의 성장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돌푸드의 매출은 76억 20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현재 산 미구엘의 현금보유액은 25억 달러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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