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인기 시들, '큰손' 美 대학기금 등돌려

금융위기 이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인기를 누렸던 사모펀드(PEF)의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PEF로 큰 재미를 봤던 하버드와 예일대 등 미국의 유명 대학 기금들이 최근 PEF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10∼20년간 하버드와 예일대는 다른 투자모델에 비해 리스크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PEF의 바이아웃(기업인수 후 재매각) 딜 방식으로 기금을 불려왔다.

이들은 그러나 금융위기 발생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전체 기금의 25%에 해당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EF의 큰 손으로 군림하던 대학 기금들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손실의 위험이 큰 PEF투자를 꺼리면서 PEF시장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하버드와 예일대가 투자한 독일계 사모펀드 노르드윈드 캐피털의 경우, 일부 투자자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빠질 것을 우려, 거래를 취소하고 아예 투자금까지 돌려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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