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개발체제 사업능력 두각

[에너지공기업은 우리경제의 힘]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에너지 이용효율성 향상과 이용합리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이어 최근에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DM사업이란 교토의정서에 규정한 메카니즘 중 하나로서 선진국이 개도국의 온실가스감축사업에 투자해 감축실적을 자국의 의무이행에 활용하고 개도국은 그로 인해 환경친화적인 기술투자의 혜택을 받은 윈윈사업이다. 에관공은 지난 2005년 국제연합(UN)으로부터 전세계 CDM사업을 평가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검인증 전문기관(CDM운영기구)으로 지정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 25개, 해외 26개 총 51개 CDM사업에 대한 평가를 수행했으며 이 중 15개 사업이 유엔에 등록(국내 9건, 베트남 3건, 몽골 2건, 중국 1건)됐다.

7월 중에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의 CDM사업에 성공했다. 에관공이 평가를 수행한 베트남의 푸마우수력발전과 무옹상수력발전 등 CDM사업 2건이 최근 UN으로부터 등록결정을 받았다. 베트남은 전력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CDM사업 평가가 어려운 국가였으나 에관공은 그동안 쌓아온 베트남 현지사정에 대한 전문성을 토대로 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베트남은 두 사업을 통해 매년 1만3634t과 5008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게 된다. 에관공은 이어 CDM시장의 불모지였던 인도네시아의 고론딸로주(州)측과 25MW규모의 바이오플랜트 건설을 국내 처음 추진한다. 약 570억원에 투입될 예정이며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이르면 오는 12월 건설될 예정이다.

옥수수 부산물을 발전에 이용해 환경오염을 해결하고 연간 약 12만5000t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 우리 기업으로서는 해외 CDM사업 타당성 조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수 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에관공은 건설에 관심있는 기업들에게 설명회를 열 게획이다. 이태용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국내 바이오설비기술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첫 사례로서 고론딸로주 및 슬라웨시섬 등에 추가 플랜트 건설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도 CDM사업 활성화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량 평가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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