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보, 인텔CPU 고집 안한다

중국의 글로벌 PC제조업체인 레노보(聯想)가 처음으로 인텔 중앙처리정치(CPU)를 내장하지 않은 노트북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레노보가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 아이온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출시한 소형 랩탑 컴퓨터인 '아이디어패드(IdeaPad) S12'의 CPU가 대만의 비아(VIA) 테크놀러지에서 제조한 '나노(Nano)' 제품이라고 보도했다.레노보 노트북 가운데 인텔 CPU를 채택하지 않은 제품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 최대 PC업체 가운데 하나인 그동안 인텔 CPU만을 고집해온 레노보가 인텔을 의식하지 않고 CPU를 장착함으로써 향후 CPU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전세계에서 CPU 제조업체는 인텔ㆍAMDㆍ비아테크놀러지 등 3개사 뿐이다.

레노보는 지난 1998년부터 인텔 CPU를 사용하고 있다.레노보와 비아의 만남은 중국과 대만간 양안(兩岸) 협력 가속화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비아가 만든 CPU는 델ㆍHPㆍ삼성전자ㆍ칭화퉁팡(淸華同方) 등에서 제조된 노트북에서 사용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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