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올해 곡물수확 전망치 3.4% 하향

국제연합(UN)의 식량농업기구(FAO)가 올해 곡물 수확량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치보다 3.4% 하향 조정했다.

FAO는 16일(현지시간) ‘식량상황과 수확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곡물수확량 전망치를 기존 예상치인 22억1700만t보다 850만t(3.4%) 낮은 22억850만t으로 낮춰잡았다고 밝혔다.FAO는 지난해 곡물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올 생산량이 위축돼 보인 것이라며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당초 예상보다 3.4%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2위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FAO는 세계 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요 곡물 생산국들이 농업용지 면적을 줄인 것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이유로 올해 밀 생산량은 당초 예상치보다 4.2% 감소한 9억5520만t, 옥수수 등 잡곡의 생산량은 4.3% 줄어든 10억9300만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수확량은 줄었어도 곡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FAO 관계자는 “지난해 곡물생산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만큼 곡물 비축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비축량을 활용하면 곡물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FAO는 “아프리카 동부 지역의 수단, 케냐, 우간다 등지의 곡물 가격이 2년 전의 2배 수준”이라며 “자연 재해, 정치적 갈등, 경제 문제 등으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높은 곡물 가격은 식량안보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소득의 대부분을 식량관리에 집중하는 국가는 식량문제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FAO는 "올해에도 식량위기를 겪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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