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하락해도 뜨는 종목 있다

개별 종목 장세…시장 급락에도 상한가 21종목

기관이 쏟아낸 매물에 시가총액 상위주가 주저 앉으면서 코스닥 지수도 500선을 내주고 말았다.
반면 개인은 스마트 그리드 관련주와 보안주 등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등 지수와 관계없는 종목장세 흐름은 계속됐다.

1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53포인트(-1.5%) 내린 495.27을 기록했다. 개인은 109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 727억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개인은 한국이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 확대 정상회의에서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열광했다.
누리텔레콤옴니시스템은 급등세로 시작해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보성파워텍도 14% 이상 급등했다.

보안주 가운데 안철수연구소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으나 소프트포럼(-10.87%)과 이스트소프트(-13.96%), 어울림정보(-11.29%) 등은 차익 실현 매물에 시장 영향까지 받으며 급락했다. 글로웍스는 네오위즈벅스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소식에, 동양텔레콤은 끊기지 않는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에스엔유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스마트프로젝트 사업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급등했으며 중앙디자인은 롯데손해보험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급등 마감했다.

개인들이 시장이 급락하더라도 개별 호재에 반응하며 투자를 주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관의 투자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셀트리온이 전일 대비 650원(-3.72%) 내린 1만68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반도체(-4.41%), 태웅(-6.4%), 태광(-4.19%), 차바이오앤(-4.23%) 등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1종목을 포함해 354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7종목 포함 566종목이 하락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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