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2050년까지 641만명 감소 (종합)

저출산·고령화 영향.. 2018년부터 인구 감소 본격화

저출산 및 노령화 현상의 심화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가 오는 2050년까지 6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이 '인구의 날(7월11일)'을 앞두고 10일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인구는 4875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 순위 중 26위를 차지했다.그러나 2050년이면 낮은 출산율에 따른 인구성장률 둔화로 인구가 4234만명으로 줄어들면서 46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2005~2010년 세계 인구의 연평균 성장률이 1.18%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0.30%로 개발도상국(1.37%)이나 선진국(0.34%)은 물론, 북한(0.3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성장률은 2010~2015년 0.16%, 2015~2020년 0.02%로 낮아지다 2020~2025년엔 -0.09%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상으론 2018년부터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만 보더라도 2005~2010년 세계 평균이 2.56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 반면, 우리나라는 1.13명으로 선진국 평균 1.64명보다 낮았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2050년 우리나라 인구의 올해 대비 감소율이 -13.1%를 기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20.1%), 폴란드(-15.9%), 독일(-14.2%)에 이어 네 번째로 클 것으로 예측했다.

또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이상의 구성비는 2010년 11.0%에서 2050년 38.2%로 크게 높아지고, 특히 80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1.9%에서 14.5%로 오르며 선진국 수준(2010년 4.3%, 2050년 9.5%)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율은 2010년 7.6%에서 2050년 16.2%로 늘고, 이 중 선진국은 15.9%에서 26.2%로, 개도국은 5.8%에서 14.6%로 각각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오는 2010년 우리나라의 노년 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15로 선진국(24)보다 낮겠지만, 2030년이면 38로 선진국(36) 수준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50년엔 72로 선진국 평균 45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령화지수(0~14세 인구 100명 중 65세 이상 인구) 역시 2010년엔 68로 선진국(97)보다 낮지만, 2020년엔 126으로 선진국(117)보다 높아지고, 2050년엔 429에 이를 것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한편 올해 세계 인구는 68억2900만명이며, 이 중 중국의 인구가 전체의 19.7%인 13억4600만명으로 추정돼 인구 규모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11억9800만명), 미국(3억1500만명), 인도네시아(2억3000만명)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북한을 합한 인구는 올해 7265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1%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세계 인구가 91억5000만명으로 늘어나는 2050년엔 인도가 16억1400만명으로 중국(14억1700만명)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2005~2010년 기간 중 기대수명은 세계 평균이 67.7세, 선진국 77.1세, 개도국 65.6세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79.1세로 전망됐고, 같은 기간 세계 인구는 연평균 1억3612만7000명이 출생하고 5684만4000명이 사망해 평균 7928만2000명이 늘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0년 세계의 인구밀도는 1㎢당 51명인 가운데, 선진국 23명, 개도국 68명일 것으로 추정됐으며, 우리나라는 490명으로 방글라데시 1142명, 대만 637명에 이어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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