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방법 개선

주간사업자 및 조사 문항 설계자 별도 선정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방법이 크게 바뀐다.

10일 기획재정부의 '2009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종전에 주간사업자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의 설문항목 등에 대한 기본설계와 조사를 모두 진행하던 것을 올해부턴 기본설계자와 조사를 전담하는 주간사업자를 구분해 선정키로 했다.기관별 조사기준과 방식을 설계하는 기본설계자는 공공기관의 개입 배제와 객관성 확보를 위해 재정부가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직접 선정키로 했으며, 주간사업자 역시 선정과정에 기술평가위 심의 결과를 30% 반영키로 했다.

올해 조사의 경우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기본설계자엔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됐으며, 주간사업자는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대상 조사의 경우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기타공공기관은 ㈜기술과 가치가 각각 맡았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기관별 조사 설계비를 직접 부담하는 한편, 설문항목 또한 ‘제로 베이스’에서 재설계한다는 방침. 특히 조사 공정성 강화를 위해 고객리스트를 제출받을 때 해당 공공기관 감사부서의 점검과 기관장 확인을 의무화했으며, 조사과정 중 해당 기관의 자의적 개입을 막기 위해 조사시기를 분산하고 일정 또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재정부가 주관하는 통합조사 대상기관의 수도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144개로 늘어난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국책은행과 대학병원 등 국민체감형 기타 공공기관 43개를 대상기관에 추가해 보다 내실 있는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조사는 기본설계 개선이 완료되는 9월 이후부터 각 기관을 대상으로 본격 실시되며, 내년 1월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09년도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된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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