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2050년 641만명 감소

올해 대비 -13.1%.. OECD 회원국 중 네번째로 속도 빨라

저출산 및 노령화 현상의 심화로 오는 2050년 6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이 '인구의 날(7월11일)'을 앞두고 9일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인구는 4875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 순위 중 26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출산 노령화 현상이 빨라지면서 2018년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해 2050년이면 인구가 4234만명으로 641만명 감소하며, 46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2050년 우리나라 인구의 올해 대비 감소율은 -1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20.1%), 폴란드(-15.9%), 독일(-14.2%)에 이어 네 번째로 클 것이란 게 통계청의 전망.

감소인구 수도 일본(-2550만명), 러시아(-2478만명), 독일(-1166만명)에 이어 네 번째다.또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이상의 구성비는 2010년 11.0%에서 2050년 38.2%로, 80세 이상은 같은 기간 1.9%에서 14.5%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한마디로 인구 10명중 4명이 노인이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2010년 우리나라의 노년 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15로 선진국(24)보다 낮겠지만, 2030년이면 38로 선진국(36) 수준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50년엔 72로 선진국 평균 45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령화지수(0~14세 인구 100명 중 65세 이상 인구)도 2010년엔 68로 선진국(97)보다 낮지만, 2020년엔 126으로 선진국(117)보다 높고 2050년엔 42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 성장률은 2005~2010년 동안 0.30%,선진국 0.34%는 물론, 북한 0.39%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성장률 둔화는 저출산 때문.같은 기간 동안 세계 평균 합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수)은 2.56명으로 예측됐지만, 한국은 1.13명으로 선진국 평균 1.64명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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