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 박스권 돌파할 듯"

7월 주식시장이 기업들의 실적호전 등에 힘입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첫날 기분좋은 출발을 하면서 당초 예상됐던 '여름 휴가철이 낀 3분기는 쉬어가는 장'이라는 업계 관측을 뒤엎고 있는 것.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전반부까지는 약화된 증시체력과 방향성을 결정할 모멘텀 부재, 선진증시의 불안정한 변동성 등으로 5~6월 같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지만 7월 후반부부터 수급개선과 함께 2분기 실적 및 경제성장률의 발표를 계기로 박스권의 상단 돌파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운수장비, IT, 증권, 서비스, 철강금속, 보험, 은행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하다"며 " IT와 철강금속업종은 3분기까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주식시장은 모멘텀 측면에서 두 달 동안 횡보한데 따른 시장 에너지 소진 및 2분기 기업이익을 둘러싼 리스크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이로 인한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7월 중 코스피는 전약후강의 패턴 속에서 1320~1500p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증시는 그린 슈트(경기후퇴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하거나 발전할 조짐)에 대한 기대감, 국내경기 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외국인 순매수 지속, 기관의 매도 완화 등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7월 예상 코스피지수 범위를 1300~1500p로 예상했다.
 
이와는 달리 유동성 장세의 강도 완화, 글로벌 증시의 상승탄력 둔화 등으로 인해 5, 6월에 이어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국내증시는 어닝시즌을 맞이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개선에 따라 추가반등여력이 남아있지만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