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2주만에 1250원대.."하락세 지속"

3거래일 하락..증시 상승, 역외환율 하락, 외환보유액 증가 등 숏심리 강화





원·달러 환율이 사흘연속 하락하면서 2주만에 처음으로 1250원대로 진입했다. 뉴욕증시 상승과 역외 환율의 1250원대 하락,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7원 내린 12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1262.0원에 고점을 찍으 후 1257.9원까지 저점을 기록하는 등 1250원대에서 아래쪽으로 바라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 거래를 마칠 경우 지난 17일 종가 1259.8원 이후 2주만에 1250원대로 진입하는 셈이다.



전일 NDF환율은 1250원대를 나타내며 달러 약세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57.0/1260.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7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약 7.5원 하락한 수준이다. NDF환율은 장중 1256.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개장전 발표한 6월말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도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6월 말 외환보유액'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317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 등 뉴욕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시장 마인드가 달러 매도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증시 상승과 역외 환율을 반영하면서 1260원선에 개장해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아래쪽에서 결제수요가 나올 경우 125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부장은 "항상 오버슈팅 이후 변곡점을 맞는 시장 속성을 감안하면 이는 곧 코스피 1500 시도와 환율 1200원 터치 시도라는 전망에 힘을 싣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도 3.77포인트 오른 1415.4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182억원 순매수로 6거래일째 사자세다.



7월말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6.9원 내린 1260.9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1만3632계약, 투신이 3032계약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은 6176계약, 증권은 7541계약, 기관은 1만697계약 순매수중이다.



오전9시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6.48엔으로 나흘만에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08.8원으로 나흘만에 오르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