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화계열사 '한지붕 세가족' 된다

삼성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7월중에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C동(삼성전자 건물)으로 일제히 이사한다.

 

한 곳에 모임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유화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C동에 입주하는 업체는 삼성석유화학.삼성석유화학은 오는 10일 C동 20층으로 이사한다.본사에 근무하는 40명 정도가 대상이다.이들은 13일부터 C동으로 정식 출근한다.

 

삼성석유화학은 그동안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에 세들어 지내왔다.

 

이어 서초동 삼성본관 A동(삼성생명 건물)에 세들어 있는 삼성정밀화학이 17일께 C동으로 이사한다.본사 직원은 100명 정도.삼성정밀화학은 C동 22층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삼성본관 A동에 세들어 있는 삼성토탈도 이달 말께 C동으로 옮긴다.삼성토탈은 C동에서 24층을 사용하게 된다.본사 직원은 60여명이다.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삼성전자 빌딩으로 이사하는데는 상호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삼성석유화학,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은 모두 주력생산 제품이 다르지만 유화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할 부문이 많기 때문에 떨어져 있는 것보다는 한데 모여있는게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해 입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빌딩내 공실률 증가도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한 데 모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본사 인력 1400명중 90%인 1200명을 수원, 기흥 등 현장으로 내려보냈다.이러다보니 사무실 상당수가 텅텅 비었다.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 특성상 삼성과 무관한 기업을 세입자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

 

이에 따라 삼성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입주자 물색에 나섰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석유화학사들을 입주시키게 됐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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