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말 효과"..원·달러, 4거래일째 1280원대

역외매수, 결제수요, 수보마바이 등에도 네고 물량 굳건.."레인지 상단 테스트"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1280원대로 장을 마쳤다. 1290원대 근처에서 번번히 네고 물량의 공세에 밀려내려오면서 상승에 대한 저항감이 큰 상태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원 오른 1285.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NDF환율을 반영해 하락 개장한 후 1278.7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오후들어 증시가 하락 반전하면서 1288.7원까지 고점을 찍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증시가 아래쪽으로 고꾸라진데다 역외매수, 반기말 수요 집중 등이 아래를 떠받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처리될 예정이던 수보의 마바이 물량도 크지 않아 수급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반기말을 맞아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모두합친 거래량은 43억4700만달러로 전거래일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은 "원·달러 환율이 역외 매수와 더불어 반기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며 "환율이 예상보다 잘 서포트되면서 레인지 상단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민 농협 차장은 "역외 매수가 들어오면서 레벨이 오르자 네고 물량도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일간 챠트만 봤을 때는 이평선이 다 돌파돼서 추세가 상승쪽으로 지금이 롱포지션을 잡을 때지만 숏도 굉장히 많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08포인트 내린 1388.4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334억원 순매수로 3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했다.



7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4.60원 오른 1283.40원을 나타냈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4606계약, 은행이 1072계약 순매수를 나타냈고 증권은 2706계약,기관은 3025계약, 투신은 1668계약 등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5.36엔으로 하루만에 상승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8.3원으로 3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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