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수업료 인상폭, 37년래 최저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부담 고려

2009∼2010년 미국 사립 대학의 수업료가 37년래 최저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워싱턴 소재 전미사립대학회(NAICU,National Association of Independent Colleges and Universities)가 350개 미국 전역의 사립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미국 사립 대학 수업료는 4.3% 증가, 조사를 시작한 1972년 이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는 하버드 대학, 다트머스 대학, 스탠포드 대학, 뉴 햄프셔 대학 등이 참여했다. 이들 대학들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기부가 전년대비 30% 줄어들면서 교직원 해고 등 구조조정을 통해 지출 절감을 추진해왔다.

협회의 토니 팔스 대변인은 "대학들이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각 가정의 재정적 부담을 고려해 등록금 인상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 자금 압박이 심화되면서 이들 업체들이 수년 내로 등록금 인상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교육 분야 전문 헤드헌팅 업체의 존 이삭슨은 "특히 기부금 수익이 많이 줄어든 사립대학들은 2년 내로 수업료와 등록금을 대폭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