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 '스테이케이션'이 대세

'휴가 계획이 없거나 집에서 보내겠다' 응답자 37.0%

올여름 휴가는 이른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스테이케이션은 'Stay(머무르다)'와 'Vacation(휴가)'의 합성어다. 경기침체 여파로 수입이 줄면서 멀리 움직이지 않고 집 가까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경향을 뜻하는 신조어다.집에 틀어박혀 있다는 뜻을 담은 '방콕'의 사촌 뻘 된다고 보면 된다.

00700 국제전화 서비스 사업자인 SK텔링크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 1612명에게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가 '휴가계획이 없거나 집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뒤를 이어 ▲해외 여행을 떠나겠다(14.3%) ▲국내 여행을 떠나겠다(34.2%) ▲호텔 숙박이나 스파 등 '자신만의 휴식을 갖겠다'(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테이케이션은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방콕'과는 약간 다르다. 집에서 옴짝달싹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수영장에서 즐기는 것, 박물관·전시관·영화관을 찾는 활동도 스테이케이션에 포함된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휴가비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휴가지를 아예 아는 사람이 있는 곳이나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정한다(29.5%) ▲숙박등급을 낮춘다(26.6%) ▲휴가 일수를 줄인다(18.2%) ▲교통비를 줄인다(16.2%) ▲식도락 여행을 포기하고 식비를 줄인다(9.5%) 순으로 대답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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