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사업, 3조3천억원 규모 턴키입찰

영산강·낙동강·한강·금강 살리기 여주 1지구 등 12건...10월초 사업자 선정

조달청이 범정부적으로 추진되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본격 나선다.

조달청은 29일 서울·부산·대전·익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조달발주 의뢰된 4대 강 살리기 사업 중 ‘한강 살리기 여주 1지구’ 등 12건(3조3002억 원, 188.9km)에 대해 이날 턴키(일괄입찰)로 입찰공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설계제안서를 심사, 10월초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내용은 자연형 하천정비, 친수공간조성(생태·문화·예술공간), 자전거도로, 수중보, 소수력발전소 건립 등이다.

조달청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펼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재정부가 6월29자로 손질한 ‘국가계약관련 회계예규 및 고시’ 내용을 4대 강 사업 턴키입찰공고부터 적용한다.

개정내용에 따르면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한해 공사규모에 상관없이 지역 업체 의무참여비율을 일반 40% 이상, 턴키 20% 이상으로 높이고 지역 업체의 해당지역 소재 기간요건도 90일 이상으로 강화된다.

이는 국가기관발주공사의 경우 76억 원 이상이면 지역 업체 의무참여비율을 적용 못하도록 했던 종래 규정보다 지역경제 활성화 면에서 획기적인 조치다.

조달청은 이와 함께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녹색건설, 예산낭비방지, 원활한 사업수행 등의 3개 원칙을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4대 강 살리기 턴키공사에 우선 녹색기술이 설계에 반영되고 시공될 수 있게 발주단계(입찰공고→응찰→설계평가→업체선정)마다 녹색기술의 적용여부를 점검하는 녹색기술 사전평가제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녹색기술 주요 적용 분야는 ▲습지생물이 살아 숨쉬는 복원력있는 하천 만들기 ▲지역민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수변 문화공간 창출 ▲물 부족대비 풍부한 수자원 확보(하도준설, 보, 댐, 저수지건설) 등이다.

조달청은 또 4대 강 살리기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턴키, 최저가공사 등 시설공사계약을 빨리 추진하고 철근, 레미콘 등 주요 관급자재 수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예산낭비나 중복투자가 없게 발주방식 등을 표준화하고 추진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 고품질 녹색뉴딜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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