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군중대회 대규모 개최

북한이 3년만에 야외에서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를 개최했다.

25일 연합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이날 김일성 광장에서 평양시 군중대회를 10만여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그동안 이 행사를 대규모로 치러왔으나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핵신고 및 냉각탑 폭파 등으로 북미관계가 급진전, 행사규모를 축소해 평양체육관에서 열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와 2차 지하 핵실험, 이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등으로 북미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북한이 3년만에 야외에서 군중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신문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군중대회에서 박병종 평양시인민위원회 1부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분별없이 반공화국 대결에 열을 올리며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접경에로 몰아가는 것을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 군중대회에서는 노동계급, 농업근로자, 청년학생 대표들이 연설자로 나서 미국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심 등을 나타내기도 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