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제작사 "MBC 조기종영 결정, 유감스럽다"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2009 외인구단' 제작사인 그린시티픽쳐스 측이 MBC가 20부로 기획된 드라마를 16부로 단축해 종영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25일 그린시티픽쳐스 측은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이 지난 21일 제작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16부로 조기 종영해 사전제작 드라마로서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제대로 된 작품 형태와 기획 의도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시일내에 제작사 스태프들과 충분하고 신중한 회의를 거친 뒤 외부의 기술·법률자문단으로부터 조언을 종합해 향후 대응 방안과 편성 및 제작사의 결정이 아닌 조기종영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 및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제작사 측은 "현재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의견이 분분한 해외판 진행현황, 시즌2 제작, 시청률, 조기종영음모설, 편성부적절, 테스트 편성 등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시티픽쳐스 측은 또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특성상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상당한 금액의 손실을 보고 있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헐값으로 해외에 판권을 넘겨야 한다"며 "해외에는 최초 기획된 대로 20부작 드라마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6부작 조기종영으로 인해 스토리의 급조된 전개는 시청자들의 불만 이상으로 제작사나 작가 등 스태프들의 입장에서도 가슴 아픈 일이었다"며 "결국 시청자는 또 희생자가 된 것이고 한류의 질적 평가에 찬물을 끼얹고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재차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2009 외인구단'은 지난달 2일 첫 방송이 전국시청률 7.8%(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10% 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에서 맴돌다 지난 21일 16부로 조기 종영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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