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설계사 논란 확대일로

미래생명 이어 금호생명까지 소송 휘말릴 듯
보험사 '먹튀 설계사 근절' 강력 대응 입장 고수

 
미유지계약에 대한 모집수당 환수를 놓고 일부 보험사와 퇴직설계사들의 모임인 일명 '보험사환수대책위'간 법적다툼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이미 미래에셋생명이 법적 소송에 돌입한 데 이어 금호생명에 대한 소송작업에도 착수하는 등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모집수당 환수를 놓고 전직 설계사들과 법적 공방에 들어간 상태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에 따라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법적 대응키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선지급 수당체계를 악용하는 이른 바 먹튀 설계사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발생된 것"이라며 "먹튀 설계사들의 도덕절 해이 근절을 위해서라도 물러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일부 설계사들이 보험설계사의 초기 소득보장을 위해 도입한 선지급수당체계를 악용해 보험계약의 유지는 도외시한 채 부실판매행위로 단기간 동안 성과를 올려 거액의 모집수당만을 챙긴 후 회사를 떠나거나, 다른 회사로 소속을 옮겨가며 같은 행위를 되풀이 하는 등 '먹튀'현상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반면 수당환수 대책위측은 현재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금호생명 퇴사한 보험설계사들을 상대로 부당한 수당 환수에 따른 집단소송을 위한 원고단 모집을 시작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내달 15일께 금호생명을 상대로 집단소송 소장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만간 ING생명 등 여타 보험사에 대해서도 집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적지않은 보험사들이 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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